여러분은 비행기를 타고 내린 뒤 귀가 먹먹하고 통증까지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몇 년 전부터 비행기를 타기만 하면 귀가 아프고, 물이 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압 때문이겠거니 생각했어요. 껌을 씹고 하품을 해보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더라고요. 특히 작년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통증이 너무 심했습니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2일간은 계속 진통제를 먹으면서 지냈습니다.
올해 상하이 여행을 앞두고 미리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병원에서 진단받은 ‘이관염’
진료를 받은 결과, 의사 선생님은 제 증상이 ‘이관염(Eustachian Tube Dysfunction)’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비행기 탈 때 귀가 아픈 건 단순한 기압 때문만은 아니고, 이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이관염은 특히 만성비염 환자들에게 잘 생긴다고 합니다.
* 이관이란?
귀 안쪽의 고막과 코 뒤쪽을 연결하는 관으로, 공기 압력을 조절하고 중이 안의 분비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런데 염증이 생기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귀가 막히고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약을 먹고 나서, 여행이 달라졌어요
병원에서 비행기 타기 전 복용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 제거제였는데, 비행기 타기 1시간 전쯤 복용하고 도착 후 약간의 통증이 있으면 더 복용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후 12시 35분 비행기라 출발 한시간 전쯤 약을 먹고 탑승을 했습니다.
다행이도 비행기 안에서, 그리고 착륙 후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왜 그렇게 고생했나 싶었습니다.
비행기 탑승할때 귀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참지 말고 진단을 받아보세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이관염’일 수 있습니다.
- 비행기 탈 때 귀가 아프거나 먹먹하다
- 귀에서 물소리나 바람 소리가 난다
- 자가 청각(내 목소리가 이상하게 울려 들림) 귀가 막힌 느낌이 오래간다
- 비염이 있다
병원 진료를 추천드려요!
-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진단으로 확인 가능
- 증상에 따라 약물 처방 가능
- 특히 여행 전이라면 미리 진료받고 대비하는 게 최고!!!
마무리
여행은 설레는 일이지만, 귀 통증 때문에 시작부터 지친다면 너무 아쉽습니다.
저는 이관염이라는 원인을 알고, 적절히 대비해서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장거리 비행을 자주 하신다면, 꼭 진료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행의 시작은 건강한 귀에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