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일시금, 5천만 원 받으면 세금 얼마 낼까?

얼마 전 은퇴를 앞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연금저축 5천만 원을 모았는데 매달 조금씩 받으라니까 답답하더라. 그냥 한 번에 받아서 대출부터 갚고 싶어."

저도 처음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생각보다 세금이 헐이더라고요. 

5,000만 원을 일시금으로 받으면 세금만 825만 원.

반대로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세금이 200만 원 안팎으로 줄어들 수도 있었습니다.

같은 돈인데 받는 방법 하나로 수백만 원이 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연금저축은 가입보다 마지막 출금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오늘은 2026년 최신 기준으로 연금저축 일시금의 세금과, 어떤 사람이 일시금을 선택해야 하는지 실제 숫자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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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일시금이란?

연금저축 일시금은 55세 이후 연금 수령 요건(가입기간 5년 이상)을 충족했지만, 연금으로 나눠 받지 않고 한 번에 인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중도해지와 헷갈리는데 둘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구분 연금저축 일시금 중도해지
나이 55세 이후 55세 이전
목적 노후자금 수령 급전·계좌 해지
특징 수령 방식 선택 연금 기능 종료

연금저축 일시금으로 받으면 세금은 얼마일까?

Q. 연금저축을 한 번에 받으면 세금은 얼마나 내나요?

A.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됩니다.

내 연금저축 잔액별 예상 세금

연금저축 잔액 세금(16.5%) 실제 받는 금액
3,000만 원 495만 원 2,505만 원
5,000만 원 825만 원 4,175만 원
7,000만 원 1,155만 원 5,845만 원
1억 원 1,650만 원 8,350만 원

숫자로 보니 체감이 확 됩니다.

1억 원을 한 번에 받으면 중형차 한 대 값이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셈입니다.

내 예상 세금 직접 계산해보기

예상 세금 = 연금저축 잔액 × 16.5%(0.165)
  • 4,000만 원 → 세금 약 660만 원
  • 6,000만 원 → 세금 약 990만 원
  • 8,000만 원 → 세금 약 1,320만 원

지금 내 연금저축 잔액에 0.165를 곱해보세요.

생각보다 큰 숫자에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예외도 있습니다

본인이나 부양가족의 의료비, 파산·개인회생, 천재지변 등 세법상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일시금 과세와 다른 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55세 이후 일시금 수령과는 별도의 규정이므로, 해당된다면 금융기관이나 세무 전문가에게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연금으로 받는 게 무조건 유리할까?

세금만 놓고 보면 대부분 그렇습니다.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연금소득세 3.3~5.5%만 부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례로 계산해보면?

연금저축 5,000만 원 보유, 60세 은퇴자 기준

구분 일시금 수령 연금 수령
예상 세금 825만 원 약 165만~275만 원
예상 실수령액 4,175만 원 약 4,725만~4,835만 원
차이 - 최대 약 660만 원 절세

수령 방식 하나로 수백만 원이 차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시금이 더 유리한 사람도 있습니다

  • 대출 상환 계획이 명확한 경우
  • 목돈 사용 계획이 있는 경우
  • 연금저축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
  • 건강상 긴 수령 기간이 부담되는 경우
  • 상속이나 자산 정리를 고려하는 경우

결국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세금 차이를 알고 선택하는 것과 모르고 선택하는 것은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나는 일시금이 맞을까? 30초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하면 일시금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

  • ✅ 대출금리가 6% 이상이다.
  • ✅ 당장 큰 목돈이 필요하다.
  • ✅ 연금저축 잔액이 크지 않다.
  • ✅ 세금보다 현금 확보가 더 중요하다.
  • ✅ 상속이나 자산 정리를 고민하고 있다.

반대로 대부분 해당하지 않는다면 연금으로 나눠 받는 방법을 먼저 검토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시금으로 받았다가 후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 ✔ 세금부터 계산하지 않았다.
  • ✔ 연금으로 받을 때와 비교하지 않았다.
  • ✔ 건강보험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 ✔ 당장 필요하지 않은 돈까지 한 번에 받았다.
  • ✔ "어차피 내 돈"이라는 생각으로 결정했다.

연금저축은 가입할 때보다 마지막 출금 전략이 훨씬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연 1,500만 원 기준'

연금으로 나눠 받을 때는 사적연금 수령액이 연 1,5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또는 16.5% 분리과세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시금은 3천만 원이든 1억 원이든 상관없이 16.5% 분리과세로 끝납니다.

다른 소득과 합산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건강보험료는 괜찮을까?

직장가입자라면 연금저축 일시금 자체가 건강보험료를 바로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은퇴 후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상태라면 내 계좌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시금 수령액 자체로 건강보험료가 오르지는 않지만, 연금저축펀드 안에서 발생한 투자 수익(배당소득)이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되어 연 1,000만 원을 초과하면 지역건강보험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중간에 돈이 필요하다면 한 가지만 더 확인하세요

당장 목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연금저축을 전부 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일부인출 제도를 활용해 세금을 줄이면서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연금저축 일부인출, 세금 없이 빼는 방법 있습니다


결론, 연금저축은 '얼마를 모았는지'보다 '어떻게 받을지'가 중요합니다

5천만 원을 모으는 데는 10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받는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세금으로 수백만 원이 빠져나가는 데는 단 하루면 충분합니다.

지금 스마트폰에서 연금저축 잔액을 확인한 뒤 0.165를 곱해 보세요.

그 숫자가 바로 오늘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빠져나갈 수 있는 예상 세금입니다.

생각보다 큰 금액이라면, 해지 버튼을 누르기 전에 연금 수령이나 일부인출부터 다시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는 만큼 내 노후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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